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판을 돌리고, 세수를 했다.
이른 점심이길래, 이런 저런 일을 하다
광화문에 가서 <도약 선생>을 보고 잠시 길가에 앉아서 카프카의 책을 읽었다.
서점에 가서 몇 몇 책을 뒤적거리다가, 집에 쌓아둔 책이 많음을 떠올리고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하여, 땀을 닦고
양파와 마늘, 카레가 들어간 볶음밥을 해먹고
고구마향이 나지 않는 에디오피아 코케를 마셨다.
일상적으로 별다른 일이 없는 하루인데,
많은 생각이 떠올랐으며
관계에 있어서 내가 잘하고 있었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울은 잠시 머물렀으며,
여전히 한 지점에 있지만, 형광등을 끄고 국믹학교 때 부터 쓰던 스탠드를 켰다.
해야할 말은 아끼는 편이 날 것 같았고
지난 밤에 쓴 문자나 메일과 같은 것은 다 지우고 싶어졌다.